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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문학] 엉클어진 삶도 유쾌·통쾌·상쾌하게
일본의 대표적인 문학상으로 꼽히는 아쿠타가와상(芥川賞)과 나오키상(直木賞)은 각각 순수문학과 대중문학 작품에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. 그러나 실제로 두 상 사이의 간극은 그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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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세 여주인공의 가상 수다]
시인 박인환은 한잔의 술을 마시고 영국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(1882~1941)의 생애를 이야기했다. '목마와 숙녀'에서 "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/ 그저 가슴은 남은 희미한 의식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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몽환적 분위기, 도발적 생각들
배수아의 글은 묘한 마력을 내뿜는다. '몽환적 이야기'란 표현은 어쩌면 설명력이 없는 한낱 상투어에 지나지 않을지 모른다. 현실과 몽환을 경계 지우는 자는 누구인가, 도시 시스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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존 그리샴, 미국 대통령 후보와 맞서다
미국의 소설가 존 그리샴이 공화당을 혐오하며 상당히 진보적인 쪽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. 그의 소설이 지닌 설득력의 대부분이 약자의 정의를 옹호하는 것이니 당연히 그런 식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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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물고 물린' 추악한 고위층들
나쁜 놈들이 서로 싸우면 누구 편을 들어야 하나. 조금 덜 나쁜 놈 편이라고? 미국에서 초특급 베스트셀러 작가로 치부되는 존 그리샴이라면 이렇게 대답하지 않을까. "그냥 지켜 본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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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대중출판] '톱니바퀴' 출간
나쁜 놈들이 서로 싸우면 누구 편을 들어야 하나. 조금 덜 나쁜 놈 편이라고? 미국에서 초특급 베스트셀러 작가로 치부되는 존 그리샴이라면 이렇게 대답하지 않을까. "그냥 지켜 본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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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름 볕, 나무 그늘, 시원한 차, 그리고 책
우리나라에서는 가을이 독서의 계절로 알려져 있지만, 외국에서는 오히려 여름을 독서의 계절로 여기는 분위기다. 출판사에서는 여름 시즌용 소설을 몇 달 전부터 예고하고 서점마다 고객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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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압록·두만강 대탐사] 15·끝. 강은 대륙을 열고 있네
15. 끊어진 땅끝 … 강은 하나로 흘렀다 국경에 대한 우리의 첫 이미지는 신의주로부터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다.유람선을 타고 다가가 건너다보는 신의주는 한없이 평화스러웠다. 폐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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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토요 영화] EBS '꿈꾸는 도시'
(EBS 밤 10시35분)〓 소설로 치면 대단한 장편이다. 30여명의 캐릭터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현대도시의 풍경을 풀어놓는다. 온갖 욕망과 좌절이 교차하고 희망과 절망이 뒤섞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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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말의 TV 토요영화
꿈꾸는 도시 -EBS 밤 10시35분 소설로 치면 대단한 장편이다. 30여 명의 캐릭터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현대도시의 풍경을 촘촘하게 풀어놓는다. 온갖 욕망과 좌절이 교차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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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일보가 반가울때 섭섭할때]
중앙일보에 대한 독자들의 속마음은 어떤 것일까. 반갑고 고맙고 마음에 드는 것이 있는가 하면 섭섭하고 빕고 속에 안 차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. 항상 독자제일주의를 펴온 중앙일보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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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소설] 에메랄드 궁전의 추억
"요리를 잘 한다는 뜻이요?" 그녀를 가슴에 안았던 감각적 기억을 더듬으며 나는 물었다. 이예린이라는 여자를 안은게 아니라 다른 무엇,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일상적 범주를 훨씬 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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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쿠타가와 賞
기쿠치 간(菊池 寬)은 일본문단의 거목이었다.그 자신 소설가이자 극작가였지만 그보다 출판인으로서 명성이 더 높았다.1923년 문예종합잡지.분게이주(文藝春秋)'를 창간했으며,문예가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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달아 높이곰 돋아사
부산서는 일본의 대마도,즉 쓰시마(對馬)가 보인다.직선거리 50㎞. 「쓰시마(つしま)」는 「두 섬」이란 우리 말이 일본어화된 것이라고 육당(六堂)최남선(崔南善)은 주장했다. 서여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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달아 높이곰 돋아사
밤 벚꽃. 화려한 꽃 무더기는 바람에 술렁이고 있었다.만개(滿開)의 아름다움이 소용돌이친다. 이렇게 확실한 만개의 순간을 본 적이 없다.아름다움이 빚어내는 처절함이 해자 너머 둔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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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별똥별 헤는 밤"-채희윤
어떤 소설은 눈으로 읽지 않고 귀로 들어야 한다.대체로 그런소설들은 빡빡하게 시작한다.풍경을 묘사하지도,사건을 터뜨리지도않는다.어둠이 내린 길 가의 불꺼진 창문으로부터 새어나오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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달아 높이곰돋아사
쌍둥이 형제와 나선생은 제주도로 내려갔다. 『드는 줄은 몰라도 나는 줄은 안다』는 속담이 실감났다.온 집안이 텅 빈 느낌이다. 계원같은 아들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,줄곧 그 생각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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달아 높이곰 돋아사
육신의 숲 속에 이런 쾌감이 사리고 있을 줄은 몰랐다.놀라웁기만 했다. 미스터 조의 손끝에 황홀한 신천지가 구름무늬 비단처럼 굽이굽이 펼쳐졌다.고대 벽화에서 본 비천상(飛天像)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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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철호 전 명성회장 재기모색
◎“만리장성·백두산 세계적 관광지 육성”/중국 실력자들 잇따라 만나 의사타진 옛 명성그룹과 김철호 전 회장이 중국대륙 진출을 통해 재기를 꿈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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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학(1)|"탈 근대" 꿈꾸는 신세대의 등장
우리 문화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양태·시도 등을 묶은 시리즈「젊은 문화」를 연재한다. 주로 젊은 예술가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이 같은 현상은 시대상황·의식의 변화와 연관되어 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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양문길(소설가)|점심시간에 「쌈지독서」하자
직장인들에게 있어 생활의 잔재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점심시간이다. 때로는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 경우도 많지만 점심시간이란 요컨대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유일하게 공식화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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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3) "전교30등까진 공부만 하라"
8일 서울대에 원서를 낸 A군(19)은 고3 1학기를마친 검정고시출신. 「막심· 고리키」나 「도스토예프스키」가 좋아 노어노문과를 소신지원했다. 학력고사성적 2백88점. 내신 1등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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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2)작가들이 내다본 기계인간
그리스신화에 등장했던 금속제인간은 다른 과학적인 개발품들과 마찬가지로 그후 많은 문학작품들속에서 현실화의 가능성을 키워나갔다. 잠수함이나 우주선등도 실용화되기까지는 모두 문학작품속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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『소설극장』 「청색시대」
문제작을 극화하는 『소설극장』-. 이번달에 소개되고 있는 「청색시대」는 도시라는 거대한 톱니바퀴에 물려 젊은이가 과연 어떤 몸짓으로 살아가고 있는가를 청색물의 기수 송숙영의 감각으